She’s pooped

앨리와 함께하는 오늘의 표현은 ‘She is pooped’ 입니다

미국에 온 이후로 여태까지 시댁에 가족들이 다 같이 모인 경우는 여태까지 세번입니다. 미국에 도착한 첫 주 주일, 부활절 그리고 어머님 생신이었는데요; 시할아버지, 시부모님, 작은 누나네 부부와 아이들 2명, 아주버님 그리고 신랑과 저로 10명 정도 됩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집안이 북적북적하고, 특히 11살, 5살인 시조카들이 이곳저곳 뛰놀면 우리 시댁 강아지인 앨리는 정말 미.친.듯.이. 뛰어다닙니다. 그렇게 북적이는 가족모임에서 사람들과 이리저리 부대끼고, 서너시간 시조카들을 따라 뒷정원을 뛰놀다보면 어느샌가 앨리는 완전 기진맥진 녹초가 되어 소파 어딘가에 쓰러져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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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가 녹초가 될때마다, 우리 어머님 하시는 말씀은;

Oh…. look at her. She’s pooped!  

뭔가 완전 녹초가 된 모양새를 표현하는것 같다고 예측은 우선 그렇게 해보고, 네이버와 구글 사전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Poop 이라고 하면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뜻으로  (명사): 배설물이 떠오르시겠지만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 (타동사) ‘지치게 하다’, ‘숨이 차게 만들다’, ‘녹초가 되게 하다’ 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Pooped라는 표현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쓰이는 속어 (Slang)인데요, 주로 힘든 운동 후나 뭔가 엄청난 양의 일을 끝내고 나서 완.전.히. 녹초가 되어 지쳐버렸을때 사용된다고 하네요.

실생활 영어에서 아주 잘 쓰이는 표현으로 I ‘m tired 와 비슷한 격으로 수동태로 주로 많이 쓰입니다. 따라서 be동사와 함께 ‘be동사 + pooped‘ 로 쓰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속어이기때문에 격식이 있는 표현은 아니니 친구들 사이 혹은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일상대화에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격식이 있는 자리에서는 fatigued (심신이 지친, 피로한) 혹은 exhausted (기진맥진한, 진이 다 빠진) 등을 써주시면 되겠습니당. 완전 초기진맥진해서 녹초가된 경우 ‘out‘을 붙여 강조할 수 있습니다.

I’m too pooped to go shopping today.
나 오늘 쇼핑가기엔 너무 지쳤어. 

He was pooped after the race.
경주가 끝나고 그는 지쳐버렸다.    

I am totally pooped out.
나 피곤해 죽을것 같아.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들 중에는 한국어에 동의어가 많아 단어를 외우는데 힘들다 하는 경우를 봤는데요, 저는 오늘 포스팅처럼 영어 한 단어에 완전히 다른 의미와 쓰임이 있는 경우가 많아 종종 어려운것같습니다. 그래도 한주에 하나 두개씩 새로운 단어를 외우는건 그리 어렵진 않겠죠?

외국인 친구와 대화할때 속어을 적절히 섞어 대화하면 좀 더 자연스럽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거에요. 너무 지쳤을때 I am pooped 라고 한번 써보세요. 그럼 전 기진맥진 된 앨리 사진과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포스팅 마감합니다.


참조: Urban Dictionary, Dictionary.com

Ciena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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