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산타모니카 해변 (Santa Monica Beach)과 베니스 해변 (Venice Beach)이 금방에 위치하고 있어요. 한국에서는 서울에 살면서 1년에 한번 해변가에 갈까 말까였는데, 이곳 LA로 이사오고난 이후로는 바람쐬고 싶을 때, 종종 산타모니카 해변을 나가고 있어요. 특히 40도에 육박하는 더운날이면 해변가를 가면 냉장고처럼 쉬원한 바다바람을 느낄 수 있어서 꼭 해변가를 찾는데, 신랑네 회사도 마침 산타모니카 해변가에 위치 하고 있어서 신랑 퇴근하기 전 2-3시간 일찍 갔다가 쇼핑도 하고, 해변가도 걷다가 둘이 같이 집에 돌아와요.

저희가 사는 지역은 해변가로부터 13km 정도, 차로는 2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서 날씨가 연중 섭씨 20도를 웃도는 온화한 날씨이고, 태양은 뜨거워도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 아주 더운날은 거의 없어요. 단, 습도가 높은 편인데 기분 나쁠 정도는 아니에요. 이 곳에 살면서 가벼운 자켓 정도는 필요해도, 겨울용 스웨터나 코트는 필요없다고 해서 두꺼운 옷들은 시댁에 모두 두고 왔어요.
위의 지도 하단을 보면 Marina Del Rey 라는 지역 바로 밑에 LA 국제공항 (LAX)가 있으니, LA를 방문하시게 된다면 산타모니카 해변이나 베니스 해변을 꼭 방문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사실 엄청 대단한게 있는건 아니지만 탁 트인 자연경관과 야자수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뻥 쉬원하게 뚤리는 느낌이라 적극 추천드려요. 관광지 답게 쇼핑몰 및 맛집도 많구요, 매주 목요일에는 산타모니카 부두에서 무료 음악 콘서트도 즐기실 수 있답니다. 특히 산타모니카 해변은 대중교통인 전철 엑스포 선 (Metro, Expo Line)으로도 갈 수 있어요. LA에도 전철이 있는데 노선은 아직까지 6개에요. 가장 최근에 개설된 엑스포 노선을 제외하고는 전철 노선 이름은 색명으로 되어있어요. 금액은 편도에 1.75불, 하루 패스는 7불, 한달패스는 100불 입니당. (Blue Line Expo Line Gold Line Green Line Purple Line Red Line)
자꾸 정보를 공유하려다보니 이야기가 옆길로 세고 있는데.. 이만 각설하고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찍은 사진 몇 장 공유할께요. 🙂

엑스포 노선 산타모니카 역 (Santa Monica Station)에서 하차하셔서 나오면 이렇게 생긴 교차로를 만나게 되실거에요. 나오는 즉시 이미 어느쪽이 바다인지 알게되실거에요.. 바다가 보이거든요. 바다를 향해 쭉 이 길을 따라 전진하시면 됩니다.

바닷가 가는 길에는 이렇게 야자수도 만나게 되고요..

자전거를 대여하실 수도 있어요.

한가지 주의하실 점은, 미국에서 자전거는 차 도로에서 타야한다는 사실. 교통법규 또한 똑같이 지켜야합니다.

어느덧 해변가 입구에 다 다르게될거에요.

길거리 공연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해변가 코앞에 사는 (돈 많은) 행운의 사람들!

이건 바다 입구로부터 좀 멀리 떨어져서 찍은 부두 사진이에요. 차량을 가져오시는 분들은 저기 보이는 부두 옆에 주차하시면 됩니당.

베이지빛 모래밭에 깨알같이 보이는건 모두 사람들이에요. 모래밭 면적이 엄청 넓다는걸 감안하실 수 있으실듯해요.

아쉬운점은 개인적으로 관광지치고 유독 기념품이 비싼곳이라는 생각들었어요. 마침 병따개가 없어서 냉장고 자석으로 된 병따개 작은걸 사려고했는데 8-9불! @.@ 한국에서는 치킨 시키면 무료로 주는게 병따개인데.. ㅠㅠ

상점뿐만 아니라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들도 많이 있어요.

곳곳에 음식점들도 있는데, 주로 해산물이 유명해요.

수족관? 아쿠아리움도 있어요. 가보지는 않았지만 규모가 엄청 작을것같다는 생각을 해요. 유명 수족관은 입장권이 30불정도하거든요. 5불이면 착한가격이지만 정말 작을 수 있다는 것. 아이들있는 가족에겐 추천합니다.

해변 경찰서도 있는데, 음악 축제가 있는 날이면 경찰들이 곳곳에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바다로 들어가 노는건 대부분 아이들이고, 성인들은 태닝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요.

청록색 바다를 앞에두고 즐비하게 서있는 건물들은 모두 호텔입니다.

이 사진은 얼핏보면 해운대 같지 않나요? 저멀리 산도 있고,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듯!

부두에는 작은 놀이동산도 있어요. 저기 중간에 동그란 놀이기구는 한국말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흠.. 영어로는 Wheel이라고 했던것같은데.. 놀이동산은 밤에 보면 불들이 들어와서 더 이뻐요. 🙂

여기는 놀이동산 입구입니다.

쉬원한 바다 풍경 다시 한 컷.

부두 끝에 가시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식당 한 곳.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바다 풍경은 아래사진들 입니다.


낚시를 하고 있는 아저씨들도 있네요.

해변가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이쁜 야자수들이 즐비한 공원도 보실 수 있어요. 노숙자들이 곳곳에 있긴 하지만.. (ㅠㅠ) 여기 계신 노숙자들은 제가 몇번 지나가면서 관찰해본 결과 돈을 구걸하거나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분들은 아니고, 그냥 주무시는 분들이에요..이걸 말씀드리는 이유는! LA 할리우드에서 만나는 노숙자분들은 꽤나 공격적으로 구걸을 합니다;; 돈을 주시거나 정중하고 단호하게 현금이 없다고 거절하셔야 가요. 대답을 안하고 무시하시면, 왜 대답안하냐고 말하면서 계속 따라옵니다..

여기까지 산타모니카 해변이었습니다. 다음편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편으로 찾아뵐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Featured image courtesy of Santa Mon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