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쩍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한창이다. 날도 따듯해진데다가 여름도 다가오고 있으니 한창 여름휴가를 계획할 때 아니던가. 하지만 올해는 여행이 아무래도 어려울테니 컴퓨터에 저장된 여행사진들을 보며 마음을 달랜다. 오늘은 3년 전에 방문했었던 샌디에고 동물원 추억을 꺼내본다.
샌디에고 동물원은 미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물원이고 세계 최대 규모라는데 난 면적면에서 서울대공원 동물원보다 더 작은 느낌이 들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에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느낌이랄까. 장소를 정말 효율적으로 잘 쓴 것 같았고, 최대한 서식지와 비슷하게 우리를 만들려고 한 노력, 방문자들에게 환경에 관련된 교육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곳곳에 설치한 안내문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보며 정말 잘 관리가 되고 있는 동물원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많은 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끔 우리들이 만들어져 있어 대부분 카메라 줌없이 기록을 남길 수 있었는데, 태어나서 호랑이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는! 또 가고 싶다!!!?

샌디에고 동물원 방문 TIP
Updated on 7/23/2020
코로나바이러스로 한시적으로 문을 닫았던 샌디에고 동물원이 다시 개장을 했습니다! 여기 nbc San Diego 뉴스를 한번 확인해보시고, 샌디에고 동물원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전 개장시간 및 주의사항을 꼭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아래 공유드리는 동물원 방문 TIP도 참고하시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랄께요!
1. 더운 날과 주말을 피할 것
한여름의 샌디에고는 정말 뜨겁다. 실외에서 많이 돌아다녀야하는 동물원의 특성상,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아무래도 여름을 피한, 봄/가을/겨울이 되겠다. 계절을 떠나 하루중의 온도가 화씨 80도이하면 그래도 다닐만 하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기이니, 가능하다면 주중에 방문하는 것도 동물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2. 편안한 신발, 복장,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
동물원에 있는 우리들을 한번쯤 다 돌려면 많이 걸어야 하기도 하고, 샌디에고 동물원은 특히 언덕들이 있어서 편안한 신발은 필수사항이 되겠다. 캘리포니아의 태양은 뜨거운 편이라서 눈부심을 막을 선글라스나 모자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하고, 불가피하게 한여름에 가야한다면 시원하게 반팔/반바지+선크림을 잊지 않도록 한다. 선글라스나 모자를 챙기지 못한 나는 결국 중간에 기념품샵에 들러 40불이나 주고 모자를 샀었다. (위의 사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거라면 보조배터리도 챙기는 센스를 발휘할 것.
3. 동물원 어트랙션 사전 확인
동물원에 가기 전, 어떤 쇼들이 있는 지 확인하려면 여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을 하자.
4. 동물원 입구에서 티켓을 살 경우에만 적용되는 할인사항을 확인
증빙자료들이 요구되고, 할인가는 1-Day Pass에만 적용된다. 할인 자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의 Tickets and Discounts 항목을 확인해보자.
- AAA 보험회사 가입자: 10% off – 동일 그룹 내 총 6명까지 할인
- 항공사/크루즈/여행사/투어 오퍼레이터 직원: 10% off
- 65세 이상: 15% off
- 12세 이상의 학생: 15% off
- 현역 미군: 본인은 무료. 배우자 및 자녀의 경우, 10% off
- 15명 이상의 단체: 10% off
- 100명 이상의 단체: 15% off – 사전 예약 권장
5. 식음료값을 아끼고 싶다면 간식과 음료 챙겨가기
샌디에고 동물원에는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 단, 유리병/빨대/술/쿨러와 같이 커다란 음식보관용 컨테이너는 반입이 불가함.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과 음료를 챙겨온다면 보다 알뜰하게 동물원 방문이 가능하다. 동물원 티켓이 있다면 동물원 출입이 자유롭기 때문에, 동물원 밖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방법도 있고, 미리 쿨러에 넣어 준비해 온 음식을 주차된 차에 넣어 놓았다가 점심시간에 주차장에 가서 준비해온 음식을 먹고 동물원에 다시 입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음료도 비싼 편이기때문에 물통을 가져온다면 곳곳에 있는 식수대에서 물을 받아 마실 수 있다. 동물원 안에 테이블 서비스가 되는 식당 Alberto에서 식사를 희망한다면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파티오쪽 자리가 옆에 폭포를 자리하고 앉을 수 있어 쉬원하고 좋았고, 음식맛은 무난했다. 다음은 동물원 안에 있는 음식 판매처.
6. 개장 시간에 최대한 맞춰 가기
꽤 비싼 동물원 입장권의 가격만큼 즐기려면 당연히 개장시간에 맞춰가야하는게 맞기도 하지만, 일찍이 가는게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동물들은 아침에 부지런히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동물원에 간다면 더 많은 동물들의 활동을 볼 수 있다. 또한 개장 시간에 맞춰가면 무료로 탈 수 있는 가이드 버스 투어 대기줄도 훨씬 짧다.
7. 동물원 지도는 목숨과 같이
동물원 이동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인쇄용 지도는 동물원 입장 시 바로 얻을 수 있다. 종이를 갖고 다니는게 불편하다면, 샌디에고 동물원 앱 내에 있는 지도를 활용하자. 크게 인쇄된 지도들이 동물원 곳곳에 비치되어있고, 동물원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8. 무료 가이드 투어 버스는 필수
2층으로 된 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앉아서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동물들을 볼 수 있다. 한여름에는 정오에 가까워질수록 더워지므로 오전에 동물원 입장하자마자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투어 버스는 9시에 오픈하고, 동물원에 입장하자마자 타는 곳이 있다. 15분에 한번씩 버스가 오며, 35분동안 논스톱으로 진행된다. 동물 우리들이 이상하게 다 버스의 오른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자리는 2층의 버스 중간부분으로 간 다음 가장 오른쪽 자리이다.
9. 빠른 이동을 원한다면 캥거루 버스 이용하자
위에서 소개한 가이드 버스 투어와 다른 캥거루 버스는 논스톱이 아니고 동물원 내에서 지정된 5군데에 정차하는 버스이다. 방문객들이 정차하는 곳의 동물들을 볼 수 있도록 운전자분이 잠시동안 정차한 뒤에 출발한다. 원하면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서 하차할 수 있다. 버스가 정차하는 곳에는 노란색의 캥거루 정차 사인이 있고, 버스는 대략 15분에 한번씩 온다.
10. 무료 케이블 카 이용하기
Skyfari 라고 불리우는 케이블 카를 이용하자. 곤돌라 모양의 케이블 카가 동물원 입구쪽과 동물원의 반대편인 언덕을 왔다 갔다 한다. 언덕 위로 걸어올라가는 것을 피하고 싶다면 케이블 카 고고!!

동물원 둘러보는 짧은 tip
- 동물원 입장 후 35분짜리 버스 투어를 가장 먼저 하자
- 투어가 끝나면 그 주변부터 하나둘씩 지도에 따라 차근차근 둘러보면 된다
- 시간 단축 및 다리 아픔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블 카, 캥거루 버스를 적극 이용하자
샌디에고 동물원 TMI
- 1916년에 창립,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물원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함
- 동물원에는 650종 이상, 총 3500마리가 넘는 멸종위기 동물이 있음
- 동물원 자체가 70만개 이상의 식물들이 있는 보타닉 가든임
- 개장시간은 9:00-17:00 또는 9:00-18:00 (개장시간 확인)
- 티켓값은 하루/1인당 약 50-60불, 만2세이하 아동은 무료 (샌디에고 동물원 가격표 확인)
- 주차장은 무료
- 동물원 입퇴장이 자유로워 점심을 동물원 밖에 식당에서 하고 다시 입장 가능
- 여름엔 너무 더워 돌아다니는게 다소 힘듬. 봄과 가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
- 전동차 및 유모차 대여 가능 ($15-$20 정도)
- 자판기는 신용카드 안됨. 지폐만 받음
- 음료값이 비쌈 (물 한병에 $3.29, 탄산음료는 $6 정도)
- 생수를 미리 가져가면 절약 가능함. 곳곳에 식수대에서 리필 가능
- 곳곳에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표지판들이 많음
-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에 있어 쉽게 길이나 동물들에 대해 물어볼 수 있음
- 페이셜 페인팅 하는 곳이 있는데 가격이 꽤 나감 (얼굴 전체는 $20)
- 해나 및 글리터 타투 받는 곳도 있음
- 가이드 투어 버스를 타면 동물원 전체 면적의 약 75%를 돌아볼 수 있음
- 가장 인기가 많았던 판다 두마리는 2019년 중국으로 돌아갔음 (출처: 공홈, kpbs)



































라이브 캠으로 즐기는 샌디에고 동물원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적으로 문을 닫는 동안, 샌디에고 동물원에서는 동물들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라이브 영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집에서 안전하게 다양한 동물들을 감상해보자. (아래 이미지 클릭 후 이동)

내용 참조: San Diego Zoo, Wikipedia
Featured Image courtesy of San Diego Zoo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