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의 짧은 방문,
이번 한국 여행에서 새롭게 또는 낯설게 느낀 점들과 다음 한국여행에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정보들을 모아 간단히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굵게 적혀진 사항들은 다음 한국방문 시 참고할 만한 사항들이니 이 점들을 꼭 사전에 확인하자.
한국 방문기 기록
출국 전 | 8월 2일 (목)
♦ 은행에 온라인으로 한국여행 예정 신고 완료 (미리하지 않을 시 카드 100%정지됨)
현금은 $1,000을 은행창구에서 출금. 어차피 환전할거니 모두 100불짜리로 요청
왠만한 지출은 해외수수료 안붙는 Travel Rewards 신용카드를,
더치하거나 현금결제가 불가피한 경우에만 현금을 쓸 예정
♦ 로스엔젤레스 LAX 공항은 정말 부지가 크지만, 천장이 낮아 답답함
출국항공사마다 출국 게이트? 터미널이 따로 있지만 꽤나 혼잡함
출국장의 공항카트는 유료로, 무려 5불이나 됨 (고로 그냥 패스)
공항에는 TSA(공항보안) 직원들이 정말 많았고(경계 삼엄), 마약탐지견도 사방에 보임
360도 Body Scan?은 랜덤으로 걸릴 수 있음. 랜덤으로 당첨되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었음
첫째 날 | 8월 3일 (금)
♦ 밤 10시에 도착, 택시가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전혀 문제 없었음 (공항 나가면 택시 보임)
♦ 출입국심사 직원이 정말 불친절해서 첫날부터 기분 상함. 공항에 불편사항 접수 완료
미국인 남편은 내국인 줄에서 나와 같이 대기했는데 결국 거절당함, 함께 입국심사 불가!
외국인줄 다시 섰는데, 외국인줄은 지문인식이 필요해서 입국 심사 정말 오래 걸림
(*미국입국 시에는 가족(부부 포함)끼리 함께 입국 심사 받을 수 있음)
한국도 마약탐지견이 열일하고 있었음
♦ 500불만 일단 우선 환전 (나중에 공항밖 은행을 가니 달러당 10원이나 더 받을 수 있었음)
어차피 택시는 카드결제로 해도 되니 다음에 환전은 공항에서 하지 말고, 지역은행에서 하기!
♦ 택시를 탈 경우 톨비가 6,600원이 별도로 듬 (현금, 카드 둘다 가능), 지날 때 지불하면 됨
택시 잔돈이 9천원이 남았는데 안주고 그냥 가버리는 아저씨. 그래, 팁 줬다고 생각하자.




둘째 날 | 8월 4일 (토)
♦ 매미 소리가 반겨주는걸 봐서 한국에 왔단걸 귀로 느낀다. 도시가 떠나가라 소리지르는 매미군단
♦ 광고에는 연예인 천지인게 미국과 확연히 달라보임. 연예인밖에 눈에 안들어온다는게 함정
♦ 편의점에는 없는게 없음. 일본 편의점 수준을 많이 따라간 느낌
♦ 미니 선풍기를 많이들 들고 다님. 얼마나 더운 여름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아이템
♦ 길에서 담배 피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하수구에 담배꽁초 폐기는 물론, 길에 침도 너무 많이 뱉음
♦ 불법주차의 끝판왕. 주차하지 말라는 곳에 수십여대가 주차를 했는데 견인을 안하는게 신기
♦ 태양이 내리 쬐는데 선글라스 쓰는 사람들은 찾기 어려움. 눈이 아파서 나도 선글라스 장착
(멋으로 쓰는게 아니라 호주처럼 건강을 위해 써야한다는 캠페인같은게 필요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
♦ 태양이 너무 뜨겁고 더워서 각 시마다 신호등에 커다란 해가리개를 설치해둠 (이건 너무 좋은 생각!)
♦ 초록색 신호등이 적응 안됨. 하얀색 신호등 기다리다가 왜이렇게 신호가 안바뀌나 했음


셋째 날 | 8월 5일 (일)
♦ (옆 테이블) 해장국에 해장술을 같이 먹는 스케일, 정말 오래간만에 봄. 둘이서 한라산 소주 세병이라니!
해장국은 LA 코리아타운 어느 곳도 한국을 따라올 수가 없는 듯함. 정말 최고였음
♦ 여기저기 음식점 주변에 멀리있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통 냄새가 너무 심함
♦ 인형뽑기상점이 정말 많아짐. 여기저기 모두 인형뽑기 상점
♦ 옷은 이쁜게 정말 많고 가격도 저렴한 편. 잊고 지냈던 물욕이 슬슬 올라옴. 사고 싶은거 천지!
♦ 스타벅스 및 커피집에서는 마시고 갈 경우 머그잔에 커피 제공
♦ 곳곳에 무인 스마트도서관이 많이 생김
♦ 가장 속상한 것 – 우리가 즐겨찾던 개인운영 음식점들이 너무 많이 문닫음 ㅠㅠ




넷째 날 | 8월 6일 (월)
♦ 건강보험공단 전화 – 정지된 건강보험 해지 완료. 재외국민/거주여권 소지자인데 바로 해줌!!
♦ 와이파이는 호텔은 됬지만 외국심이라 그런지 지하철 와이파이 연결이 잘 안됨
♦ KT에서 심카드 사려고하니, 현재 주민등록증은 사용할 수 없는 주민등록증이라고 나옴
결국 여권으로 개통하고, 최소 개통비가 요구되어서 한사람당 4만원가량 지급함 – 이런.
두 사람 개통하는데 시간이 한시간이나 걸렸음. 공항에서 심카드를 사면 훨씬 간단하다고 함
다음에는 공항에서 유심카드를 사는걸로. 24시간 통신사도 있다하고, 정 안되면 편의점에서 구입
♦ 잠실 롯데타워는 한번은 가볼만 함!! 날씨 좋은 날, 주중에 간다면 서울을 한 눈에 보기 쉬움
(성인 입장료는 26,000원, 조조는 24,000원)
단, 롯데몰은 월요일은 휴일이니 월요일은 피할 것! 1층을 제외한 몰 내 식당도 모두 닫음
(휴일에는 1층과 8층 면세점층만 열고, 에스컬레이터 및 엘레베이터 접근도 안됨)
♦ 어렸을 때 살던 곳에 신랑을 데리고 감. 곳곳에 내 흔적(낙서, 스티커)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다섯째 날 | 8월 7일 (화)
♦ 소낙비가 내렸다가 멈췄다가를 반복하나 더위는 가시지 않음
너무 더워서 공중 사우나 안에서 돌아다니는 느낌. 나갈 때마다 땀 한바가지 쏟음
관광지 돌며 사진을 많이 남기고 싶었으나 실행했다가는 병날것 같아 포기
(다음엔 8월에 오지 않는걸로…)
땀을 많이 흘리는 신랑은 손수건이 필수템. 수건 가지고 다니는 청년도 보았음
♦ 노량진 수산시장 상점주들 완전 공격적 영업을 해서 충격. 용산전자센터보다 더 함
♦ 한국은 식당 갈 때마다 물티슈 따로 챙겨줘서 너무 좋음! (화장실엔 비누가 없는 경우가 많기에)
♦ 정많은 신랑은 온갖 상점 직원들에게 인사하러 다니드라 바쁨. 이마트 미스정 아줌마 찾아 삼만리!
결국에 찾아서 인사드리는것 성공! 김밥천국과 인도음식점은 이전해서 인사못함 ㅠㅠ
♦ 시차적응은 그럭저럭 할만한데, 몸이 혼란이 온건 지 생리가 시작될랑말랑, 꽤나 신경쓰임
♦ 한국 PC방이 최고! 여행의 반을 새벽에 가서 롤을 했다는 사실 ㅋㅋㅋ
처음에 본체랑 헤드셋 사용법을 몰라 두번이나 카운터가서 물어본건 안비밀 ㅋ
한국서버 가입하려했는데 인증 실패. 결국 북미서버 연결 후 미국인들과 대결함 (뭥미?)
여섯째 날 | 8월 8일 (수)
♦ 네이버 메인화면에서 날씨 및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수치를 알려줌
다행히 있던 기간동안 내내 미세먼지 걱정은 없었음
♦ 8월 첫째주~둘째주는 휴가기간이라 개인운영 식당 및 상점들이 대부분 문 닫음
♦ 남대문 시장에서는 너무 더워서 먹자골목에 가려던 계획 포기. 대충 둘러보고 양말만 삼
♦ 모바일 캐릭터가 한국을 장악한것 같음. 연예인(특히 BTS) 아니면 캐릭터로 포장된 광고 즐비
(2년전엔 카카오프렌즈가, 지금은 라인캐릭터들이 장악)
♦ 한국에서 119 구급차 및 소방차는 반대차선을 쓸 수 없나봄 (반대차선은 텅텅 비어있었음)
앞에 신호 대기중인 차량땜에 사이렌을 키고도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정.말. 답.답.함
♦ 택시기사들은 왜 자꾸 잔돈을 안주거나, 잔돈은 팁으로 주는게 예의라고 먼저 설레발 치는겨?
(신랑이랑 영어로 얘기하니 미국식으로 가자는건가? 그래서 다음부터 택시는 카드로만 결제)
일곱째 날 | 8월 9일 (목)
♦ 남대문시장보다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가 훨씬 저렴하고 질이 좋음
쉬원한 건 말할 필요도 없고, 남대문에서 양말 5개 5천원이었던게 10개에 5천원함
(남대문시장은 외국인이 많이 와서 가격이 좀 상향되어있는 상태로 보임)
옷은 만원대로 괜찮은 옷들도 많고, 질 좋은 원피스도 3만원이면 살 수 있음
신발은 만오천원부터. 여름이 지나가니 세일 하는곳이 많음. 화장품 1+1 곳곳에! (감사감사)
♦ 은행은 6개월 이상 안써서 정지되었었음. 주민등록증 없는 번호라 나와서 여권으로 해결
6개월 이상 입출금내역이 확인되지 않으면 대포통장우려로 정지된다고 함
다시 정지를 풀었으나, 서류 증빙이 어려워 일일한도 30만원인 계좌로 정지해지 완료
해외에서 사용할 거라고 꼭 알려주고 해외IP이용허가를 꼭 신청해야 함
공인인증서는 만료되었다면 핸드폰으로 한국에서 미리 받아가는게 훨씬 간단함
계좌 유지하고 싶으면 6개월에 한번씩은 꼭 쓰기!




여덟째 날 | 8월 10일 (금)
♦ 군대 휴가나온 동생 서울역에서 픽업. 군생활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듣는 건 처음인데 재밌다!
군모자(?)를 벗고 다니면 안되고, 군인은 군복입은채로 음료수 들고 다니며 마시면 안된다고
♦ 어딜가나 광고전단지를 너무 많이 나눠줌. 그래도 받아줘야 빨리 퇴근하시니 열심히 받자
♦ 구름이 정말 이쁘다. 원래부터 이렇게 예뻤는데 내가 땅만 보고 다니느라 못본걸까?
♦ 한국은 사람이 먼저가 아니고, 차가 먼저인가봄. 어디서 보행자에게 화풀이?!
♦ (뉴스에서만 봤었는데) 여자 화장실의 곳곳에 난 구멍을 누군가 휴지를 막아놓은거 포착! 몰카반대!
♦ 길거리 커피용기 모양의 쓰레기통은 꽤 이쁨
♦ 엄마랑 신랑이랑 같이 신랑이랑 자주 찾던 곳에서 맥주 한잔 하는게 이렇게 좋을 줄이야!
얼음잔에 500cc 생맥아!! 너무 보고싶었어!


아홉째 날 | 8월 11일 (토)
♦ 사람들은 왜 문을 잡고 열어주면 어느 한명도 고맙다고 하지 않는걸까?
(심지어는 문잡아주고 얼굴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문 열고 지나감)
♦ 많은 상점에서 카드결제는 손님이 직접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넣는 식으로 바뀐것 같음
♦ 편의점에는 기존에 있던 것을 응용해서 다른 제품으로 만든 식음료들이 많았음(예 – 츄파춥스 음료)
♦ 이 찜통더위에도 검은색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정말 많음. 보는데 아주 더워 죽겠음
잘꾸미고 다니는 이쁜 여성분들이 정말 많아서 나도 모르게 힐끔힐끔 보게된다.
그런데 스타일이나 메이컵이나 다 비슷해서, 봤던 사람을 또 보는 느낌이 듬
♦ 전동 스쿠터를 타는 사람이 많이 보임. 그러나 인도로 돌아다녀서 불편함
자전거, 오토바이들도 인도로 다녀서 보행자 입장에서는 위험천만하고 불편함
(미국에서는 자전거, 오토바이는 무조건 차도로로 다녀야 합법이니 불편함을 잊고 있었음)
♦ 가족이랑 볼링! 을 치는건 정말 재밌었지만, 이후 며칠동안 몸이 너무 쑤셔서 힘들었음


열흘 째 | 8월 12일 (일)
♦ 사람들이 안붐비는 시간에 식당에 가고, 쇼핑을 하니 넘나 좋으다!
♦ 용산몰 정말 강추! 시간떼우기에 볼거리도 꽤 있고 VR체험이나 방탈출등 할거리도 많음
♦ 사회생활은 정말 지옥같지만, 참고 일한다는 말 슬프다. 정말 한국은 재밌는 지옥일까.
♦ 어딜가나 신경이 날카롭게 곤두선 직원들이 너무 많다. 불친절함 뿜뿜
♦ 이 덥고 습한 날씨에 탬폰 사용은 신세계였음 (강.력.추.천.)
♦ 엄마집에서 내 짐을 싸서 또 두박스를 선편으로 보냄. 꺼내도 계속 나오는 내 물건들…
마지막 날 | 8월 13일 (월)
♦ 역시 엄마 김치찌개는 세상 최고 맛있음
♦ 버스에서 내릴 때 교통카드 다시 찍어야하는건 정말 세상 귀찮음!!
♦ 어른들은 모든게 대통령탓인가보다. 가는 곳마다 대통령 욕 (이건 미국도 비슷함)
♦ 한국은 커피집 다양하게 많지만 특히 스타벅스로 도배되고 있는 것 같음
(방배동은 블럭마다 스타벅스가 있고요? 스타벅스동이라고 불릴지도)
♦ 한국사람들 술 정말 많이 마신다. 일주일내내 지켜본 결과, 술집엔 요일상관없이 사람 가득
출국 날 아침 | 8월 14일 (화)
♦ 체크인 때 영주권카드(만료됨) 및 1년 연장레터 확인함
♦ 미국행은 체크인 전 인천공항 직원에게 구두 인터뷰 받음
(타인에게 부탁받은 짐이 없는 지, 공항오기 전에 묵은 곳은 어딘 지 등)
♦ 기타(Guitar)는 체크인 짐으로 하되, 한진택배에서 2만 2천원주고 박스포장하여 부치면 됨
♦ 남은 원화는 공항 은행에서 미화로 환전
미국 도착 후 | 8월 14일 (화)
♦ 미국 입국심사 시, 시민권 및 영주권자 같은 줄에 서서 가족과 함께 심사 받을 수 있음
질문은 딱 하나 – 어느 국가 여행했는 지만 물어보고, 영주권 카드 + 연장레터(원본)만 확인
연장레터는 UV 라이트에 인식문양 한번 확인해주고, 여권에 도장찍어 주고 끝남
♦ 입국 심사 및 짐 찾는데까지 한시간도 채 안걸림. 입국 시 카트는 무료였음!
♦ 환전해온 미화는 ATM에 입금 완료
미국 도착 후 | 8월 22일 (수)
♦ 건강보험공단 전화, 보험 정지 요청 완료 (주민번호, 이름, 세대주, 주민등록상의 주소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