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킨라인 제품을 찾고 있거나, 파머시 뷰티 제품의 리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을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최대한 솔직한 경험을 써봅니다. 개선되지 않는 속건조로 여태 잘 사용하던 미국 저렴이 드럭 스토어 화장품들로는 부족하다고 느끼신 분들, 너무 고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기능성 효과가 있는 중가 브랜드 기초 화장품을 찾고 계시는 분들께 파머시 스킨라인 제품들을 고려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 파머시뷰티 홈페이지: www.farmacybeauty.com
목차
미국에서 나에게 맞는 기초 화장품, 드디어 찾았다!
미국에 온지도 5년째이고, 마지막으로 한국에 갔다 온지도 3년이 다 되어간다. 한국에서는 풀무원에서 나온 이씰린이 잘 맞아서 오랫동안 썼는데, 여기서는 구입할 수 없는 상품이라 미국에 온 시간만큼이나 내게 맞는 기초 화장품을 찾지 못해 방황을 참 오래도 했다. 미국에서 사는 온라인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왠만한 드럭스토어 화장품과 순하다는 미국 기초 화장품들을 여러개 시도해 보았지만(OLAY, THAYERS, FIRST AID BEAUTY, Kiehl, Aveeno, Neutrogena, Cetaphil, Trader Joe’s Moisturizer), 딱히 맘에 드는 것도 없어 계속 이것저것 바꿔가며 사용해왔다. 그런 와중에 문제가 생겼다.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마스크를 매일 쓴 탓인지 턱주변에 성인여드름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고, 여드름은 턱라인을 따라 종잡을 수 없이 퍼지기 시작한거다. 화장품을 순하다는 것을 다 써보고 해도 나아지지 않아 결국 피부과를 갔었더랜다. 피부과에서는 코로나 이후로 매크니(Mask + Acne, 마스크와 여드름의 합성어) 환자가 늘었다며, 면 마스크를 매일 빨아서 쓰라는 조언과 함께, 엄청 독하게 생긴 바르는 약도 지어주었다. 피부과 약은 며칠 발랐는데 얼굴이 화상입은듯 부작용이 생겨 또 2차로 고생… 피부과 약이 독해서 결국은 담당의가 안내한 기간만큼 사용하지 못하고 중단을 했어야 했다.
그리고, 사용했던 피부과 약의 또다른 부작용인지 아니면 이제 나도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피부 노화를 본격적으로 겪기 시작하는 나이인지, 올해 초부터 얼굴 피부가 굉장히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극강의 속건조를 느끼기 시작하며 하루아침에 이마에 주름이 세줄이나 생겼다!!! ㅠㅠㅠㅠ 집에 있는 로션이랑 페이스 오일을 있는대로 다 치덕치덕 바르는데도 이 성분들이 어디로 다 증발되는 것인지 피부 속까지 전혀 흡수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겉으로 피부를 만졌을 때에도 너무너무 푸석하고 건조했다. ㅠㅠㅠㅠ 오죽하면 종국에는 임시방편으로 바셀린을 덕지덕지 피부에 도포해버렸다. 물론 소용은 없었지만.
‘아, 스킨 라인을 다 업그레이드 해야할 때가 왔구나. 5-10불짜리 드럭스토어 제품과는 이별할 시간이 왔나보군.‘
그래서 세포라 웹사이트, 각종 블로그 리뷰 등등 무한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역시 한국인이라 한국 제품이 잘 맞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미국에 진출해있는 네이처리퍼블릭,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를 보았는데… 한국에서 얼마에 팔리는지 뻔히 알고 있는데, 제품 비용에 관세가 추가된건지, 유독 미국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제품을 산다는 건 손해를 보는 장사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손이 선뜻 가지 않았다. 그렇다고 완전 안티에이징으로 유명한 제품들을 사자니(예 에스티로더 갈색병) 용량 대비 너무 비싼거다…ㅜㅜ 그래서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미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너무 비싸지도 않고, 기능성이 있는 제품을 집중해서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찾은게 바로 파머시 제품이다.
파머시 웹사이트를 그냥 하나하나 다 클릭해서 정독했는데, 인공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를 지양하는 브랜드이라는 점에서 이미 마음에 들었고, 직접 농장을 관리하여 농장에서 얻은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는 사실도 신선했다.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자체 웹사이트나 세포라 웹사이트를 이용한 쉬운 접근성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로 만드는 점(가능한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와 종이를 사용. 제형의 안정성을 위해 불가피하게 쓰는 플라스틱 제품은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PP를 사용한다고 함), 자선할 단체를 두 곳을 정해서 꾸준히 기부를 하는 등의 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들도 마음에 들었다. 제품 하나하나 상세히 보면서, 리뷰도 정독하고 하긴 했지만, 뭐 사람마다 다 느끼는게 다르니까 일단 쓰고 봐야할것 같아 구입을 해버렸다. 그리고 결론은 정말 너무 잘 샀다는 것!! 유수분 다 잡아주고, 최대의 고민이었던 속건조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었다. 요즘은 아침, 저녁 세안하고 화장품 바르는게 일종의 소소한 행복이 되었다. 내가 유독 좋아하는 꿀향 제품들이 많아서 더 좋다. 아래는 7개 정품을 구입하고, 7개 샘플을 받아 한달 넘게 직접 다 써보고 적어본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파머시 제품 리뷰
1. GREEN CLEAN – 클렌징 밤 ($34 | 100ml) – 아침 저녁으로 사용 가능
미국에서 몇 년 전부터 세포라 베스트셀러에도 계속 있었고 사람들 입방아에 올라 내려오지 않던 제품이라 이것만큼은 익히 들었었다. 그린 클린은 메이크업 리무버, 클렌징 오일, 폼클렌저를 하나로 묶은 올인원 클렌징 밤으로, 모링가와 파파야라는 재료로 만들었다고 한다. 내장되어있는 스페츌라로 약간 고체화된 셔베트 텍스쳐의 클렌징밤을 일정 분량을 떠서 손바닥에 놓으면, 몸의 미열로 투명한 오일로 녹는다. 따뜻한 물로 세안하면 거품은 나지 않고, 우유같은 텍스처로 씻긴다. 순한 클렌저는 메이크업이나 자외선차단제까지 세정될지 늘 걱정이 되는데, 이 제품은 순하면서도 메이크업 제거도 되고, 미세먼지 및 자외선차단제까지 99% 세정된다고하니 2차, 3차세안으로 피부를 자극시키는 것보다 한방에 해결할 수 있어 좋다. 나처럼 민감한 피부의 경우 클렌징 오일+화장솜을 사용하는 것 마저도 피부에 자극이 되는데, 클렌징 밤을 이용하면 피부 자극 받을 일도 적다.
사용법: 스페츌라로 적당량을 손에 덜어 물기 없는 얼굴에 바른 후,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 후, 물로 씻어내거나 따뜻한 스팀타올로 닦아주면 끝.

2. CLEAN BEE – 클렌저 ($28 | 150ml) – 아침 또는 저녁 (메이크업 리무버용 x)
클린비는 아주 적은 양에도 부들부들한 거품이 풍성하게 나는 묽은 타입의 약산성 클렌저로, 밤 사이에 피부에 쌓인 피지와 잔여물 그리고 침구류에서 묻은 먼지를 말끔히 지우는 역할로 제격이다. 적절한 거품양, 은은한 꿀 향, 그리고 세정 후 땡기지도 않고 촉촉한 상태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피부가 워낙 민감하다보니 아침엔 세정제를 안쓰고 그냥 찬물에 세수를 했는데, 이러한 습관이 결국 피부 각질과 노폐물을 장시간 두게 하는 격이라,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파머시 뷰티 상담원의 말을 듣고, 아침에도 클린비로 세수를 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피부 트러블도 적어진 것 같고 (물론 다른 제품들도 같이 써서 그럴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침에 꿀 향 맡으며 깨끗한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는 개운한 느낌이 정말 정말 좋다.
사용법: Wet skin에 거품을 내서 마사지하고,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세안시 거품으로 얼굴에 미끌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10-15번 정도 씻어내면 미끌거림도 사라지고, 촉촉하고 깨끗한 느낌만 남는다. (거품 텍스처는 아래 사진 참조)

3. Deep Sweep – 토너 ($28 | 120ml) – 아침 저녁으로 사용 가능. 아침에 사용할 시에 토너 사용후 선크림 필수
죽은 세포를 녹여서 제거하는 방식의 화학적 필링제로는 가장 유명한게 AHA와 BHA가 있는데; AHA는 과일등에서 추출한 산으로 피부 겉의 죽은 각질을 녹여주는 반면, BHA 필링제는 지용성으로 모공속 피지와 죽은 세포등을 제거해준다고 한다. 파머시에서 2021년 현재 유일하게 내놓은 Deep Sweep 토너는 2% BHA 성분이 든 모공 정리용 토너로, 아침 그리고/또는 저녁용으로 사용 가능하다. BHA 성분으로 바르면 약간 따끔할 수도 있다는데, 성분 함량이 낮아서 그런지 다행히 나는 따끔거리는 건 느끼지 못했다. BHA는 자외선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토너 사용후엔 선크림을 꼼꼼히 발라줘야한다고. 이러한 이유로, 민감성 피부인 나에게 파머시 뷰티 컨설턴트는 이 토너를 아침에는 바르지 말고, 저녁에만 바르는 것 추천해주셨다. 또한, 토너를 화장솜에다가 적셔 사용하지 말고 손으로 바르라고 알려줬는데, 확실히 손으로 바르는게 피부 자극이 훨씬 적다. 손으로 바르는게 화장솜을 쓰는 것보다 토너를 더 오래 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용법: 클렌징을 마무리한 깨끗한 얼굴에 흡수시켜준다.

4. Daily Greens – 오일 프리 모이스처라이저 ($38 | 50ml) – 아침 저녁으로 사용 가능
끈적임없는 촉촉함이 드는 젤 타입의 모이스처라이저. 산뜻한 보습을 원하는 피부, 뜨거워진 피부, 유분이 많은 수부지 피부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모링가와 파파야 성분으로 만들어진 이 모이스처라이저는 오일리함없이 가볍고 산뜻하게 바르기 딱 좋은 타입으로 요즘 아침마다 이용한다. 손가락 끝으로 만지면 젤이 쫀쫀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있다. 냉장 보관해서 사용하면 자극 받은 피부에 쿨링,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냥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얼굴에 발라도 시원하다. 파머시 뷰티 컨설턴트에 의하면, 다른 모이스처라이저에 비해 이 제품은 사용후 유수분감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데일리 그린스 모이스처라이저 바른 후, 선크림을 바르는데, 피부가 땡긴다거나 건조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이 제품도 인공 색소와 향료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데, 향이 어떨땐 라임 같은 향긋한 냄새가 나고, 어떨땐 꼬리한 냄새가 약간 나기도 하는데 이게 호불호가 갈린다는 파파야의 네추럴한 향인듯 하다. 매장에서 시향이 가능하거나, 샘플을 쓰면서 향이 괜찮은 지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용법: 세안후 깨끗한 얼굴에 얇게 바른다.

5. HONEY DROP – 모이스처라이저 ($50 | 45ml) 아침 저녁으로 사용 가능
뉴욕 북부 파머시의 농장에서 추출한 꿀과 프로폴리스, 로얄젤리가 들어간 크림으로 정말 텍스처가 묽고 가벼우며, 사용후 번들거리거나 끈적이지도 않고, 촉촉하다. 수분 공급을 위해 세가지 종류의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작은 입자의 골드 캡슐이 들어가 있는데, 피부에 펴 바르면 부드럽게 녹는다. Honey Halo 크림보다 훨씬 가볍게 발리는데, 궁극적으로 둘다 바른 후 촉촉함은 비슷한 것 같다. 이 제품은 15ml 샘플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데, 데일리 그린즈 모이스처라이저의 대용으로 아침에 산뜻하게 바르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
사용법: 따라온 스패츌라를 이용하여 적당량을 떠서 손바닥에 녹여 사용하거나, 바로 피부에 발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마사지하듯 발라준다.

6. HONEY HALO – 모이스처라이저 ($45 | 50ml) – 아침 저녁으로 사용 가능
한국어 파머시 웹사이트에서는 이 제품을 약산성 수분 크림이라고 부르고, 미국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모이스처라이저라고 부르던데, 나는 너무 무겁지 않은 영양 크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공을 막는 과도한 유분 대신에 자연 재료에서 추출한 식물성 *세라마이드를 넣어 산뜻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피부 표피에 있는 지질층의 주성분은 세라마이드라고 하는데, 이 세라마이드의 적당량의 기름 성분은 피부의 수분 증발을 억제해주는 기능을 한다고 한다) 상온에 둔 버터가 사르르 녹는 것 같은 텍스쳐. 의외로 흡수가 빠르고, 무겁지도 않고 촉촉하다. 더 라이트한 제형의 허니 드롭보다 유분기가 너무 많으면 어떻하나 걱정한 것은 그냥 기우. 지성피부가 발라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유분기인 것 같다. 고농축 성분인건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얼굴 전체에 도포하고 촉촉하게 유지가 된다.
사용법: 세안후 모이스처라이저 단계에 바른다.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할 것.

7. DEW IT ALL – 아이크림 ($38 | 15ml) – 아침 저녁으로 사용 가능
기존에 바르던 클리니크 아이크림은 더 묵직하고 단단한 제형이었던데에 반해, 파머시의 듀 잇 올 아이크림은 에멀전같은 수분가득한 촉촉한 제형으로 부드럽게 발린다. 바를 때 약간 좀 밀리는 느낌이 있어 소량으로 눈가에 여러번 펴발라 주고, 마지막의 손의 미열로 흡수되도록 눈을 감고 지긋이 눌러 준다. 바르고 나면, 눈가가 쫀쫀하게 땡겨지는 느낌이다. 파머시 뷰티 컨설턴트에 따르면 수분 부족으로 고민되는 미간이나 입가, 목에 발라도 좋고, 눈꺼풀과 속눈썹에도 발라도 좋다고. 가격도 아이크림치고, 이 정도면 괜찮은 듯. 재구매 의사는 끝까지 다 쓴 다음에 생각해 볼 생각이다.
사용법: 눈가 피부는 연약하고 얇기 때문에, 많은 양을 바르기보다 소량을 바르는게 좋으며, 가장 힘이 약한 네번째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듯 눈밑, 눈꼬리, 눈썹밑 뼈 부분을 가볍게 톡톡 두드려 흡수해주거나,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마사지하여 발라준다. 단, 눈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할 것.

8. SLEEP TIGHT – 나이트 밤 ($48 | 50ml) – 저녁용
사용하고보니 이번에 구입한 파머시 제품중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제품이 바로 이 나이트 밤이었다. 사하라 사막을 자랑하던 내 속건조 피부가 요 제품으로 다시 비옥해진 느낌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 딱 봐도 유분기 많게 생겼는데, 발르면 얼굴이 밤새 번쩍번쩍 빛난다. 그 전에 드럭스토어에서 파는 나이트크림, 수분크림들은 바르면 바로바로 흡수되는건지 증발되는 건지 다시 사막화가 일어나서 너무 건조함이 느껴졌는데, 이 제품을 쓰고나서부터는 그런 걱정일랑 싹 사라졌다. 이마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주름들도 희미해졌고. 유분기로 윤기 좔좔, 반들반들한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안좋아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이건 밤에 집에서 수면팩처럼 바르는 제품이니 어쨌든 난 대만족!! 다음날 일어나면 반들거림은 싹 사라지고 촉촉함만 남는다.
TMI: 인터넷에 찾아보니 BHA 성분과 Vitamin C는 둘다 필링제 성분이라, 둘을 같이 쓸 경우 피부에 자극이 많이 갈수도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BHA 성분이 있는 Deep Sweep 토너와 Vitamin C 성분의 Sleep Tight Balm을 같이 써도 되는지 뷰티 상담원에게 물어봤었는데, BHA 성분이 2%로 아주 낮은 함량이라, 피부에 자극이 많이 되거나 Vitamin C 성분의 효능을 낮추거나 할 정도는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실제로도 써보니, 별다른 자극이나 민감한 반응은 없었다.
사용법: 손바닥에 일정량을 옮겨, 다른 손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제품을 좀 녹여준 다음, 얼굴에 얇게 도포한다. 안에서 바깥으로,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하듯 발라주면 끝!

9. COCONUT GEL MASK – 고보습 마스크 ($6 | 1장, $16 | 4장)
풍부한 수분을 전달하는 히알루론산, 수분 유지와 피부 진정을 위한 오이 추출물로 성분의 마스크로, 코코넛 워터가 주입된 겔 시트가 흡수력을 높여준다고 한다. 미백 효과용(초록색)과 수분충전용(노란색) 두 종류가 있다. 샘플로 받아서 한번 써보았지만 (그래서 한번 써보고 리뷰를 쓰기에도 뭐하지만), 그냥 그랬던 마스크. 마스크 하나에 $6은 사실 구입하기에 부담스럽다. 굳이 내 돈을 주고 사서 쓰진 않을 것 같다.

10. HONEY POTION – 셀프 홈케어 워시오프 마스크 ($38 | 50mg, $56 | 117mg)
진짜 꿀병처럼 보이는 제품으로 실제로 스페츌라로 떴을 때도 꾸덕꾸덕하니 꿀같다. 제품 설명에 Warming sensation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이게 뭔말인가 했는데, 얼굴에 바르자마자 얼굴에 열이 확 올라오는 걸 보고 이거구나 했다. 어떤 성분을 넣으면 이렇게 열이 바로 올라오게 하는걸까? 암튼, 이렇게 열이 오르면 모공이 열린다고 한다. 마스크 팩을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나 세안을 하면, 피부에 쌓인 잔여물과 각질, 피지를 흡착해 씻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이 제품도 15mg 샘플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데, 평소 세안을 꼼꼼히 하면 굳이 이 제품까지 사서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든다. 집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홈케어를 하고자 하면 괜찮은 아이템일수도.
사용법: 주 2-3회 사용 권장. 세안 후 물기 없는 얼굴에 스패츌라로 적당량을 떠서 두껍게 도포한 후, 1-2분동안 마사지하면 꿀같은 제형의 젤이 흰색의 뽀얀 마스크팩으로 변한다. 이 상태를 10-15분간 유지한 후에 물로 세안하면 끝. 피부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때문에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으니 피부가 얇은 눈가와 입가 그리고 평소 민감한 부위는 피할것.


세포라 뷰티 컨설턴트 무료 상담 서비스
FREE Virtual Skincare Consultation (링크)
각 제품들을 어느 순서로 사용하면 될 지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구석구석 살피는데, 스킨 루틴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고, 더 좋은게 있는게 아닌가?! 바로, 무료로 뷰티 상담원이 20분동안 화상으로 제품 설명도 해주고, 스킨라인 순서도 사람의 피부상황에 맞춰 상담해주는 서비스, Virtual Skincare Consultation이었다. 홈페이지에서 바로 예약 가능한 시간을 볼 수 있고, 주중에만 예약이 가능하긴하지만 미국 서부 기준으로 오전 6시부터 상담이 가능해서 서부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출근 전에 일정을 잡는데 무리가 없을듯 하다. 나는 주문한 제품이 도착할 때 즈음에 맞춰서 오전 7시로 예약 상담을 신청했다. Jennifer라는 상담원과의 일정이 이메일로 전송되었고, 내가 묻고자 하는 질문들을 미리 이메일로 제출했다. 내 피부와 현재 갖고 있는 제품에 맞춰진 스킨케어 루틴뿐만아니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에 20분이 딱 적절했다.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서 상담 받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제품을 쓰면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메일 하라며, 그녀의 이메일 주소도 알려주었다. 상담원마다 다 다르겠지만, Jennifer에게 받은 팁들과 내 피부상황에 맞춰 안내 받은 루틴을 예시로 공유해본다.
- 아침 세안시 간밤에 생긴 피지, 각질, 그리고 침구류로부터 묻은 먼지등을 제거하기 위해 약산성 클렌저 Clean Bee로 꼭 세안할 것. 얼굴이 많이 건조하면 Clean Bee 클렌저 대신, Green Clean 클렌징 밤을 아침에 사용
- BHA 성분이 있는 Deep Sweep 토너는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기에, 저녁에만 바르거나, 오전에 바를 경우, 후에 선크림을 꼼꼼히 바를 것
- 피부가 민감한 편이면, 토너 바를 시에 화장솜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에 맨손으로 바를 것
- 고농축 제품이 대부분이라 듬뿍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소량을 써서 얇게 발라 흡수 시켜줄 것. 한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보다, 얇게 여러번 바르는 게 더 흡수가 잘 됨
- 선크림 제품은 최소 외출 20분전에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음
- Sleep Tight 나이트 밤은 매일 밤에 발라도 되고, 피부 상태에 따라 모이스처라이저와 택1로 마무리 해도 됨
- 제품 안에 뚜껑 (Inner Lid)은 버리지 말고, 계속 유지할 것. 제품이 공기와의 접촉을 덜하게 해주고, 빛도 차단하여 제품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줌
- 제품당 사용하는 간격을 1-2분정도 두어 충분히 피부에 흡수할 시간을 줄 것

씨에나 추천 제품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제품으로, 파머시 제품을 처음 시도해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세포라에서 베스트 클렌징밤으로 꼽힌 제품(출처 링크)이자 파머시 베스트셀러인 Green Clean 클렌징 밤을 단독으로 우선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반 모이스처라이저/로션을 찾고 계시다면, 지성용은 Daily Greens, 복합성용은 HONEY DROP, 건성용은 HONEY HALO 이렇게 스킨별로 추천드려요. 극강의 속건조를 느끼시는 분들께는 Honey Halo 모이스처라이저 + Sleep Tight 나이트 밤을 추천드립니다. 스킨라인을 한꺼번에 바꾸시려는 분들은 ? 클렌징밤 + ? 토너 + ?/ ?/ ? (택 1) 모이스처라이저 이렇게 세 제품으로 시작해보세요. 아래 제품별로 링크 달아두겠습니다.
? Green Clean 클렌징 밤: 메이크업/선크림 리무버
? Deep Sweep 토너: 깔끔하고 산뜻한 무알콜 토너
? Daily Greens 모이스처라이저: 지성 피부에게 추천
? Honey Drop 모이스처라이저: 복합 피부에게 추천
? Honey Halo 모이스처라이저: 건성 피부에게 추천
? Sleep Tight 나이트 밤: 속건조용 나이트 밤
? 파머시뷰티 홈페이지: www.farmacybeauty.com
세포라에서 살것인가, 파머시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것인가?
파머시 제품은 공식 홈페이지 및 세포라 홈페이지/매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과연 어디서 사는 것이 더 현명하게 소비하는 걸까? 세포라에서 살 경우, 포인트 적립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장점은 사실 없다. 세포라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 아니라면, 포인트 적립 사용하기까지 꽤나 긴 시간이 걸릴테고, 그렇게 모은 포인트들을 사용해도 작은 샘플들을 얻는게 다이다.
이에 반해, 파머시는 포인트 제도도 있을뿐더러 이벤트도 정말 자주 한다. 15-20% 세일을 한다거나, 특정 공휴일을 맞이한 이벤트를 진행해서 50불 이상 가치의 샘플들을 경품으로 주기도 한다. 아무래도 세포라를 통해서 팔면 직접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것보단 순매출 이익이 줄어들어서 그런걸까, 세포라를 의식이라도한듯 고객들이 동제품을 세포라에서 사지 않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를 정말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샘플 제공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미국 뷰티시장에서는 한국처럼 화장품 구입시 샘플을 항상 챙겨주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미국 뷰티 회사에서 샘플을 챙겨줄 때는 일회성 샘플들이 아닌, 정품사이즈 또는 여러번 쓸 수 있는 미니 사이즈(15ml 정도)를 주는 경우가 많다. 샘플을 받는게 일상화되어있지 않은 미국 현지인들에게 잘 먹히는 이벤트성 경품이다. 나도 한국을 떠나 샘플을 늘상 받던 생활을 안한지 오래되어 그런지, 이번에 파머시 제품들을 구매하면서 이벤트 경품으로 받은 $51어치의 샘플들을 보고 세상 행복했다. ㅎㅎ
아무튼 결론은, 파머시 공식홈페이지에서 이벤트 기간에 구입하여 할인이나 샘플을 받고, 포인트 적립도 챙겨가는 게 가장 현명하게 파머시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이 되겠다. 신제품 및 할인 소식은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바로바로 확인 가능하다. 그 외에 아래에 알면 좋은 구매 팁들을 공유한다.
파머시 쇼핑 현명하게 하는 법
- 파머시 홈페이지 메인에 특별 이벤트가 있는 지 확인하고 이벤트 기간에 구입하기. 미국 공휴일에 이벤트가 꼭 있으니, 구입 전 공휴일 일정을 확인할 것. “$00이상 구입시 $00 상당의 샘플제공”하는 이벤트의 경우 카트에 해당 금액이 넘어가면 자동으로 샘플이 카트에 추가됨.
- 진행중인 이벤트가 없는 경우, 뉴스레터 구독하고 15% 할인 받기. 결제창에 쿠폰 코드 입력하면 할인가 적용됨.
- 한 개 이상의 제품을 구입할 경우, 세트용 특별가가 있는지 Value Sets & Exclusive Beauty Products 메뉴 확인하기
- 구입후 30일 안에 교환 및 환불 가능 (자세한 내용 링크)
- 주문이 일단 들어가면 주소 변경이 불가하니 (파머시 내부 시스템상), 주소지를 꼭 정확히 넣는 것 추천!
내용 참조: Farmacy Beatuy Website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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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소개된 일부 제품들은 Affiliate 마케팅 링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매자의 구매 가격에는 영향을 주는 부분은 없으나, 해당 링크를 통해 상품 구입시 소개비의 일환으로 제게 소정의 커미션이 제공됩니다. 블로그 운영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