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에서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있는 추수감사절까지 가을 느낌의 장식을 하다가, 추수감사절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다음날 또는 돌아오는 첫 주말에 집 안팎 곳곳에 추수감사절 장식을 내리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준비에 들어갑니다. 예전에 저희 시댁에서 크리스마스 장식하는 글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시댁도 추수감사절 다음날 하루종일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기독교를 배경으로 세워진 미국에서 가장 큰 명절이자 동시에 연방 공휴일인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각 가정의 집안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뿐만 아니라 각종 장식품이 선반 곳곳을 자리 잡고, 집안에 각종 수건들도 빨강/흰색/초록 등으로 바뀌며, 집밖으로는 둥근 화환인 크리스마스 리스(wreath)가 현관문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며,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라이트는 어두운 겨울밤 집 외부를 환하게 밝힙니다.
집 외부 크리스마스 장식은 누가 가장 화려하게 꾸미는지 앞다퉈 겨루기라도 하듯 정말 많은 가정집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열심히 합니다. 어떤 스타일로 장식하는지는 지난번에 올렸던 <화려했던 미국 가정집 야외 크리스마스 장식> 글에서 구경해보세요. 실제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실제로 크리스마스 장식 콘테스트가 있기도 한데요; 그 중의 한 곳이 저희 시댁이 있는 커뮤니티입니다. 전체 200가구가 있는 커뮤니티에서 주민들 투표를 통해 3가구를 뽑아 아마존 기프트 쿠폰을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주택관리협회(HOA)에서 전달합니다. 저희 시부모님도 매해 진심을 다해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12월에는 오다가다 지나가며 남의 집 크리스마스 외부 장식을 보는 것도 재밌는 구경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크리스마스 장식은 영어로 Christmas Decoration(s), 크리스마스 장식품은 Christmas ornament(s) 표현합니다.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 유대교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기에 미국에 있는 유대교 가정의 경우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지 않고, 대신 비슷한 시기인 12월에 양력이 아닌 유대력에 따라 ‘하누카’라는 기념일을 챙깁니다. 따라서 미국에서 상대방이 기독교인지 알 수 없을 땐 “Merry Christmas” 문구가 적힌 카드나 인삿말을 전하는 대신 크리스마스, 하누카 등을 모두 어울러 기념하는 인삿말인 “Happy Holidays”을 전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올라가는 장식품은 단순히 장식품을 넘어서 사람들의 추억과 역사를 담는다고 믿기 때문에 미국 전역의 관광지에는 12월이 아니더라도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기념품으로 파는 곳이 많습니다. 같은 이유로, 미국 가정에 설치되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가정의 추억이 담긴 특별한 장식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이번 글에서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장식에 진심인 미국인들이 어디서 이렇게 많은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을 구입하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직접 얼마전 저희 어머님을 대동하고 그녀가 매해 찾는 크리스마스 장식 상점들을 다녀왔습니다. 사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만 줌인해서 꼼꼼히 천천히 구경해보세요~?





































크리스마스 장식품 저렴하게 사는 법
크리스마스 날 다음 날부터 크리스마스 장식품 세일에 들어갑니다. 상점들은 창고에 자리를 차지해가며 보관했다가 다음 해에 파는 것보다는 빨리 판매를 하는 것을 선호하는데요 – 아마 창고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저희가 갔었을 땐 추수감사절 장식품 세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이때 세일가로 구입했다가 다음 해에 사용하는 것이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법 되겠습니다.
Featured image courtesy of Greg Rosenke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