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정보는 2020년 초에 미국 시민권을 받으면서 신분이 바뀐 분들 중, 아직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 정보 업데이트를 못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입니다. 관련 질문은 관할지역 소셜시큐리티에 연락해주세요!
미국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 신분 변경을 해야하는데 이 절차를 진행하기위해서는 원칙적으로 방문접수가 필수이다. 문제는 현재 전미 소셜시큐리티 오피스가 3월 19일 이후로 온라인 및 전화 업무만 하고, 방문 접수를 받고 있지 않다는것이다. 물론 한시적으로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서는 방문 접수 대신 우편 접수를 받아주고 있는데, 단 조건이 하나 붙었다. 바로 증빙서류들의 원본을 보내야 한다는 것. 본인이 직접 만든 사본이나 서류 발행기관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공증을 받은 사본은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해, 미국시민권을 받은 내용을 업데이트 하려면, 증빙서류의 일환으로 시민권 증서 원본을 내야 하는데, 원본 제출대신 사본을 내고자 한다면 시민권 증서를 발행한 기관인 연방이민국에서 받은 공증된 사본만 제출할 수 있으며, 일반 공증 사무소에서 받은 사본은 인정이 안된다는 뜻이다. 이민국에서 공증사본을 받고자 이민국을 예약 방문하는 것도 어려우니, 사실상 시민권증서 원본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마찬가지이다.
1월 말에 시민권을 받고 바로 소셜시큐리티에 갔었어야 하는데, 사정상 3월에 갈 수 밖에 없었다. 하필 휴가까지 써가며 방문하기로 한 바로 전 날 갑작스럽게 소셜시큐리티 오피스가 다 문을 닫는 사태가 일어났다. 가뜩이나 우편물 분실사고가 많은 미국이라 원본 서류들을 보내는게 내키지 않아 꼭 방문접수를 하고 싶어서 지난 3개월동안 계속 방문업무 재개를 바라왔었다. ‘여름이 되면 코로나바이러스 상황도 좀 나아지고 다시 오픈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7월 초가 되었음에도 미국 내 상황은 기대와는 달리 완전히 정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서 아무리 규정을 정하고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벌금형에 처하게 하겠다고 엄포를 내놓아도 기본 수칙들을 안지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대로 가다간 올해 안에 소셜시큐리티 오피스가 문을 열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농후해보였다. 언제 다시 열릴 지 기약이 없기에 큰 맘 먹고 우편으로 서류 접수를 하기로 했다. 시민권 원본, 법원에서 준 이름변경 허가증 원본, 그리고 운전면허증 원본. 정말 중요한 신분 서류들을 다 원본으로 보내야 해서 심장이 쫄깃했지만, 다행히 잘 도착해서 문제없이 처리되어 원본들도 무사히 돌려받았고, 이름이 변경된 소셜카드도 잘 받았다.
혹시 나와 같은 상황의 사람이 있을지 몰라, 내 경험담을 공유한다. 상황에 따라 변동사항이 갑작스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정보는 공식홈페이지에서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블로그 글들은 참고용 정도로만 적용하면 좋다. 7월 초, 관할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 전화해서 문의하니 처리까지 4주에서 8주정도 걸릴거고, 보낸 서류들의 원본들과 새로 발급된 소셜카드는 우체국 우편을 통해 SS-5 양식에 명시한 주소로 돌려 준다고 답변 받았다.
사전 필수 셀프 점검 사항
- 원본으로 우편접수를 하기 전, 위에 링크된 공식홈페이지에 방문업무 관련 공지를 확인한다
- 내 관할지역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 전화 문의하여 방문재개여부 상황을 다시 확인한다
- 상담직원에게 내가 하고자 하는 행정처리를 말하고, 그에 맞는 우편접수 안내를 받는다
- 상담 문의 시에는 만일을 대비하여 담당자 이름을 적어두면 좋다
- 이메일 문의는 답변을 받는데까지 2주가 넘게 걸릴 수 있다 (6/5문의, 6/25 답변 받음)
- Social Security Office Locator에서 자택 우편주소를 넣으면 관할지역 오피스 연락처가 나온다
구비서류
기존에 소셜카드가 있었고, 이름을 변경했다면 소셜카드 교체(Replacement)를 하는 게 아니라, 이름이 정정된(Corrected) 소셜카드를 신청해야 한다. 시민권을 받으면서 법적이름을 변경했다면, 미국시민 증빙서류, 이름 변경 서류, 신분증, 및 SS-5양식을 제출해야한다. 행정처리가 완료되면, 정정된 소셜카드가 발급되며 새 카드 상엔 이름만 바뀌고 소셜 번호는 기존과 동일한 번호로 재발급 된다. 미국시민권 취득 시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면, 소셜시큐리티에는 시민권임을 증빙하는 서류와 신분증, 그리고 SS-5 양식만 작성해서 보내면 된다.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서는 서류들을 검토 후 정보 업데이트를 한 후에 원본들을 우편으로 돌려준다. 이름이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소셜카드 교체는 없을 거라고 생각되며, 소셜 번호 또한 동일하다.
구비서류는 확인은 여기 소셜시큐리티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자. 아래는 2020년 7월 기준의 구비서류 목록이다. 어느 지점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로 서류를 보내야할 지 모르는 경우엔 여기 Social Security Office Locator 링크에 들어가 자택 우편주소를 넣으면 관할지역 오피스 주소가 나온다.
1. Citizenship 증빙 서류 (원본)
2. 신분증 원본 (미국 운전면허증, 미국 여권, 주에서 발급한 신분증 중 택 1)
3. SS-5 Form (양식 다운로드 – 서명 필)
4. (해당시에만) Name Change 증빙 서류 (원본)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의 경우, 유효기간을 확인한다.
*SS-5 양식은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카드 신청/변경/정정 시 꼭 보내야하는 기본서류로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간단히 작성한 커버레터와 함께 시민권증서 원본(Certificate of Naturalization), 이름 변경 서류 원본(Court order approving the name change), 유효한 운전면허증 원본, 그리고 SS-5 양식을 준비하여 우체국을 통해 보냈다. 미국 우체국에서 익일배송인 1-Day Priority Mail($7.75)을 이용했고, 우편물이 분실될 경우를 대비하여 새 시민권증서와 운전면허증을 신청해야할 때 드는 비용인 $600에 대한 보험($9.55)까지 들어 보냈다.
Timeline
정말 감사하게도 안내받았던 일정보다 빨리 도착했다. 7월 7일에 서류를 보내서 7월 23일 정정된 소셜카드를 받았으니, 2주가 조금 넘게 걸린 셈이다. 원본도 분실되지 않고 무사히 도착해서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
7/ 7/ 2020 | 서류 발송 |
7/ 9/ 2020 | 서류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 도착 (우편 트래킹으로 확인) |
7/ 22/ 2020 | 7/13에 신청서가 접수가 되었고, 2주 안으로 소셜카드가 도착할 거라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제출했었던 원본서류 모두 우편으로 도착 (시민권증서와 이름변경서류는 반으로 접혀옴) |
7/ 23/ 2020 | 이름이 정정된 소셜 시큐리티 카드 도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