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출산전 해야할 일 22가지

미국 출산준비물 게시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미국에서 출산 전 해야할 일에 대해 짚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임신 및 출산을 하면서 개인 경험을 토대로 준비해 본 글인데, 미국에서 정착해 첫 아기를 임신하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미국에 보험이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쓰는 글이라, 임신중에 받게되는 부인과 정기 검진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 공유하는 내용 외에, 예비 부모의 선택에 따라 아래 내용들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 중에서 Baby Shower와 셀프 만삭 사진찍기를 했었습니다. 

꼼꼼히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To-Do List도 아래 업로드 해놓을게요. 프린트가 있으신 분들은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해보세요. 아무쪼록 이 글을 읽고 계실 모든 예비 부모님들, 아기 맞을 준비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목차

미국에서 출산전 해야할 일

1. 아기 이름 정하기

한국의 경우 출산하고 생후 1개월 이내에 주민센터에 출생신고를 하면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출산시 퇴원하기 전에 아기 출생신고를 출산한 병원을 통해서 해야합니다. 출산하고 입원실에 있는 동안 출생신고를 맡은 직원이 출생신고지를 지참하여 방문하고, 담당자로부터 받은 서류는 퇴원전까지 작성해서 제출을 마쳐야합니다. 그래서 아기 이름을 예정일 전에 미리 결정을 해놔야해요. First Name, Middle Name, Last Name 이렇게 정할 수 있는데 Middle Name은 옵션입니다. 이렇게 병원을 통해서 출생신고를 마치면 2주 정도 뒤에 아기 소셜시큐리티 카드가 자택에 우편으로 도착합니다. 출생 신고나 소셜시큐리티 신청시에 드는 비용은 없습니다. 단, Birth Certificate은 부모가 직접 관할 기관에 가서 또 다른 서류를 작성하고,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한 후에 발급 받을 수 있어요. 아기는 동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의 경우 County Clerk Recorder라는 곳에 가서 $32불을 지급하고 Birth Certificate 한장을 떼왔습니다. 비용이 꽤 있는데, 장점이라면 당일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점입니다. 출산한 병원에서 Birth Certificate은 어디로 가면 발급 받을 수 있는지, 어떤 서류를 작성해야하고 수수료는 얼마인지 안내해주고, 작성해야하는 서류도 인쇄해서 챙겨줘요. 따라서 이름만 결정해두면 됩니다. 드물겠지만 만약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출산시, 출생후 5-10일 이내(주마다 기한이 상이함)로 출생신고를 부모가 직접 출생신고를 담당하는 관할 기관에 해야하는 점 참고하세요. 

2. Day Care 알아보기

만약 예비맘께서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어 출산휴가 후에 복직계획이 있다면 임신 확인이 됨과 동시에 Day Care 를 알아보시는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Day Care에는 받을 수 있는 아기들 숫자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Waiting List가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에요. Day Care에 아기를 맡기고 복직하는 것을 고려하실거면 Tour 및 상담을 빨리 받고 Waiting List에도 하루빨리 이름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도시가 아닌 경우에는 Day care도 얼마 없을테니 더더욱 빨리 움직이셔야할겁니다. 저는 이런 것도 모르고 복직 한달 전에 알아봤더니 앞으로 1년 반동안 정원이 꽉 차있다고 웨이팅 리스트도 안받더라구요. 제가 있는 도시는 중소도시인데 Day care 비용이 월-금, 6am-6pm 기준 400불이었어요. 한달이면 약 $1,600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12시간보다 짧게 맡긴다고 비용이 저렴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1세미만의 반은 선생님 한명이 4명의 아기들을 돌보는 곳이었구요. 

만약 저처럼 Day care에 자리가 없는데 아기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면 옵션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맡기거나 또는 내니를 고용하는 일이 있어요. Baby sitter의 경우 정말 아이가 다치지 않게 보는 정도의 일을 하는 사람이고, 아기 feeding, bathing, diapering등등 엄마가 하는 일을 대신 하는 사람은 nanny라고 하더라구요. 학교가는 나이의 아이를 맡길땐 시터를 쓸 수 있겠지만, 돌도 안된 아기는 내니를 구하는게 맞아요. 그런데 full-time (8am-5pm) 내니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로스엔젤레스 내니 평균 시급이 26불로 나오네요. 하루 9시간 맡긴다고 했을때 9 hours x $26 x 5 days = $1,170. 주당 천불이고 한달이면 4천불이 넘는 금액이에요. 저희 도시는 care.com에서 찾아보니 시간당 최소 $20을 요구하던데, 한달이면 $3,600 정도 됩니다. 그나마 대도시의 경우 내니들이 있는데, 제가 사는 곳처럼 작은 도시는 full-time 내니들도 없어서 못구해요. 내니도 알아보시려면 아기 맡기기전 두세달 전에는 알아보고 해야 인터뷰 볼 시간도 챙기고 할 수 있을거에요.  

3. 가족/지인/친구들에게 임신 소식 전하기

가족, 지인, 친구들에게 임신 소식을 언제 전할지 여부는 순전히 예비 부모에게 달려있어요. 저희는 안정기에 접어들고 10주정도 되었을 때 임신 소식을 양가 부모님께 먼저 전했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도 공유했어요. DNA 검사를 통해서 아기 성별을 미리 알 수 있었어서 임신 소식 + 아기 성별까지 함께 공유했었습니다. 

4. 회사에 임신 소식 전하기

회사에 임신 소식을 알리는 것도 정해져있는 시기는 없어요. 예비 부모가 맞다고 판단될 때에 알리면 됩니다. 저는 초기때 배앓이가 심했어서 병가를 자주 써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직속상사에게만 임신 소식을 공유하고, 다른 팀원들에게는 안정기에 접어들면 공유하겠다고 말해뒀었어요. 회사에 임신 소식을 전하면 출산휴가에 관련해서 얘기가 나올 수 있을텐데요, 미국에서 출산휴가는 Maternity Leave라고 불립니다. 보통 임신 36주부터 병원에서 임신으로 인해 근무가 불가하다는 의사 소견서(Doctor’s note, Work Status Report, Physician’s note 등으로 불림)를 발급 받을 수 있는데, 그때부터 출산휴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태아와 산모의 상태에 따라 더 일찍 의사 소견서를 제공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의학적인 이유로 재왕절개를 꼭 해야하는 상황이 아닌 경우, 보통은 36주부터 Maternity Leave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비맘이 36주이후로도 더 일하겠다고 하면, 특별히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병원에서도 말리지는 않습니다). 

예정일은 40주에 맞춰서 정해지니, 만약에 아기가 예정일에 딱 맞춰 낳온다고 전제를 깔면, 예정일 전에 4주정도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의사 소견서는 자연분만시 출산일로부터 6주, 재왕절개시 8주동안 근무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해주어요. 그래서 36주부터 근무를 안한다고 가정했을 때, 자연분만시 10주 (4주 +6주), 재왕절개시 12(4주 + 8주)주동안은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사기업의 경우 모아온 병가와 휴가를 써야하고, 병가와 휴가로 커버가 되지 않는 기간동안에는 무급으로 쉴 수 있을 겁니다. 공무원들은 병가가 길게 제공되는 곳도 많아서 이 기간동안 유급 병가로 처리받을 수도 있어요. 저도 교육청에서 일하면서 병가가 100일이었어서 출산휴가동안에는 월급을 받았습니다. 아무쪼록 출산휴가에 관련 자세한 내용은 다니고 있는 회사 인사팀과 확인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의사 소견서는 병원에서 쓰는 template에 맞춰서 써주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이 들어가는게 일반적입니다.

Off Work: This patient is placed off work from 3/12/2023 through 4/23/2023
Full Duty: The patient was evaluated and deemed able to return to work at full capacity on 4/24/2023

5. Baby Bonding 계획하기 (FMLA)

의사소견서가 끝나는 다음날부터는 회사로 복직을 해야만할지 아니면 더 쉴 수 있는지는 회사규모+근무기간에 따라 판가름납니다. FMLA(Family & Medical Leave Act) 이라고 불리는 연방법이 있는데요, 이 법은 내가 50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 회사에 다니고, 이 회사에 FMLA를 쓰고자하는 날짜 기준, 지난 1년동안 최소 1,250시간 근무했다면 자격 조건이 맞습니다. 보통 풀타임 (주5일, 8시간) 근무하시면 이 조건이 맞습니다. 이렇게 모든 자격 조건이 맞으면 이 FMLA에 따라서 12주간을 (근무일로 치면 60일) 출산휴가 이후 추가로 baby bonding 목적하에 휴직을 할 수 있습니다. 

Baby bonding은 출산휴가가 끝나고 아기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말해요. FMLA 조건이 맞고, 피고용자가 FMLA를 쓰겠다고 하면 고용주는 법적으로 무조건 휴가 승인을 해줘야 합니다. 단, 이 법은 고용주에게 유급휴가로 해야한다는 조건이 없어서 대부분의 사기업들은 무보수로 FMLA 휴가 승인을 해줍니다. Tech 계열쪽은 이 기간동안 보수 100%주는 곳곳도 있어서,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만 무보수가 훨씬 더 많은편입니다. 제가 다녔던 교육청은 baby bonding 목적하에 취하는 FMLA는 유급휴가로 쳐줘서, 저는 이 기간동안에 급여를 받았었습니다. 만약 FMLA 자격이 되지 않는다면, 의사 소견서에 맞춰진 출산휴가가 끝나면 복직을 하거나 다른 옵션을 알아보셔야 할겁니다 (예: 무급 휴가 또는 사직 등). 

자연분만을 해서 출산휴가를 10주 썼고, FMLA로 12주를 쓴다고 가정하면 총 22주이니까 미국에서 출산후 아기 엄마는 보통 4-5개월정도 휴직할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 그럼 부모 둘 다 FMLA 자격요건이 맞았다고 가정하에 출산전에 예비 부모님들이 Baby bonding 관련하여 결정하셔야하는 게 무엇이냐면, 바로 Baby bonding leave를 쓸 것인지, 쓴다면 언제 쓸 것이냐에요. 사실 Baby bonding은 무급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의 선택에따라 take 하셔도되고, 무급으로 생활이 어려운 상황이시면 쓰지않고 복직하셔도 됩니다. 

60일을 꽉 채워 써도 되고, 더 적게 쓰셔도 됩니다. 또, 12주 통째로 (chunck)로 쓰셔도 되고 아님 고용주와 상의하에 intermittently하게 쓰셔도 되구요. 예를 들어, 월수금만 baby bonding leave를 쓰고, 화목은 근무를 하겠다- 이런식이거나 아니면 완전히 랜덤한 날짜를 정해서 60일을 채우거나 (신청하는 날짜 표기한 달력 제출 필), 아님 상반기에 6주, 하반기에 6주 이렇게 쓰겠다 라고 하셔도 되고요. Baby bonding은 FMLA 자격이 되면 출산휴가 끝나고 바로 쓰셔도 되고 아니면 아기 생일기준으로 1년안으로 쓰셔도 됩니다. 단, 쓸 예정이시면 회사에 언제 쓸거라고 미리 언지를 주셔야합니다. FMLA하의 Baby bonding은 산모 뿐만 아니라 남편 또한 조건이 맞으면 FMLA 12주 요청해서 쓸 수 있습니다. 단, 회사에따라 FMLA를 쓸 시에 회사측에서 모아온 병가를 차감한다는 규정이 있을 수 있으니(법에서 그렇게 해도 된다고 명시되어있음), 회사내 규정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아기 엄마의 경우 baby bonding을 쓸때즈음에는 남은 병가가 없겠지만, 아기 아빠의 경우 쌓아온 유급 병가가 있을테니까요.  

6. 출산용품 준비하기

Baby Registery를 통해 할인가로 출산준비물을 구비하세요. Registery [리지스트리]란 결혼이나 출산을 앞 둔 사람이 온라인상으로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물건들을 한 곳에 등록한 후 지인들에게 원하는 목록이 담긴 링크를 보내면, 지인들이 그 목록중에서 골라서 선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한국에선 생소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굉장히 보편화되어있습니다. 지인들에게 선물을 받기위해서도 베이비 리지스트리를 만들기도하지만, 미국에 링크를 공유할 지인이 없다하더라도, 베이비 리지스트리를 등록시 할인 및 무료 베이비웰컴 박스도 제공받을 수 있으니 베이비 리지스트리를 등록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등록하는데 대부분 무료이고요, 미국에서 베이비 리지스트리를 등록하는 웹사이트들은 보통 AmazonTargetWalmartBabylist 이렇게 유명합니다. 

Target은 베이비리지스트리에 넣어둔 아이템을 예정일 8주전이되야 구입할 수 있게 해두었으며, 딱 2번만 본인이 15퍼센트 할인을 받아 구입가능케 해놓은반면, 아마존은 리지스트리를 만듬과 동시에 언제든 구입을 가능케해두었고, 횟수 상관없이 2천불까지 15퍼센트 할인(300불 절약)을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왠만한 건 이 두 곳에서 다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었는데, 더 구입할 게 남았다면 다른 웹사이트들을 이용해서 할인을 받아 쇼핑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출산 준비물 목록은 별도로 다루었는데, 필요하신 분들은 제 글 <미국 출산 준비물 총정리 및 후기 (Feat. 체크리스트 첨부)>를 확인해보세요.

7. Baby Registery 등록 후 Baby Welcome Box 받기

Baby Registery를 등록만해도 Baby Welcoming Box라고 불리는 아기용품 샘플 또는 정품들이 담긴 선물을 공짜로 주는 곳들도 있어요. Walmart의 경우는 심지어 배송비 없이 집으로 보내주고, 타겟은 직접 매장에서 픽업 가능해요. 아마존의 경우 베이비 리지스트리에 담긴 물품중에 $10 이상 구매시, 베이비 웰커밍 박스를 신청해서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저는 Walmart와 Amazon 이렇게 두 곳에서 받았습니다. 타겟은 제가 있는 도시 매장들이 재고가 없어서 수차례 방문했는데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들여와도 수량이 굉장히 적은데 바로 동난다고 하면서. 아쉽지만 그래도 다른 두 곳에서 받아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제가 받은 웰컴박스 아래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좌 Walmart, 우 Amazon) 

8. 카시트 사용 방법 익힌 후 자동차에 설치하기

출산전에 카시트는 반드시 준비해두셔야합니다. 그래야 출산후 병원에서 아기를 데리고 퇴원할 수 있거든요. 미국에서는 카시트없이 아기를 차에 태우는게 불법이라그런지 미국 병원에서는 퇴원시 아기 카시트가 없으면 퇴원을 시켜주지 않아요. 그러니 미리미리 사전조사 후에 하나를 미리 구입해서, 아기가 태어나기 한두달전에는 미리 설치해두고 부모 모두 사용방법을 익히는 게 좋아요. 카시트는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종류도 워낙 다양해서 카시트와 유모차가 합체 및 분리되는 제품들을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카시트 관련해서는 제 글 <미국 출산준비물 총정리 및 후기 – 이동용품>편을 참고해보세요. 

9. 아기옷 세탁하기

아기옷은 어느정도 준비가 다 되었다싶으면 예정일에 너무 가깝지 않게 적어도 2-3달전에는 세탁을 해서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서랍장에 넣어두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34주나 되어서 아기옷 세탁을 했는데, 별거아니지만 몸이 무거우니 정말 힘들더라구요. 특히 피부가 연약한 신생아들이 입는 새 옷은 여러번 세탁해야 먼지와 화학성분을 제거해준다고들 해서 저는 아기 입으로 들어가는 가재 수건류는 3번, 아기 옷은 2번 세탁했었어요. 한국에 있는 전문가들(유투브 참고)이 첫 세탁시엔 자연건조를 해야한다고 해서, 흰색 옷, 색있는 옷 나눠서 빨래 돌리고, 자연건조하고 하다보니 빨래만 거의 일주일 내내 하게 되더라고요. 건조기로 돌리면 정전기가 잃어나는데 아기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자연건조를 하라고 하는 것 같은데 어차피 아기가 태어나면 시간 및 에너지를 아끼느라 자연건조는 더이상 못하고 건조기에 돌릴 수 밖에 없게되서 이게 의미가 있나싶긴 했습니다. 아기 엄마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고 계속 자연건조를 할 게 아니라면, 그냥 건조기로 말려도 될 것 같아요. 

암튼, 아기옷은 미리 세탁해두는 것이 좋고, 아울러 배우자와 함께 아기가 태어난 후 아기옷 세탁시 세제를 얼마 넣을지, 아기 옷은 어떻게 접어야 하는지, 어떤류의 의류를 어느 서랍에 넣을건지 등을 미리 함께 정해놓으면 좋습니다. 그래야 아기가 태어나고 엄마 아빠 모두 아기 옷 세탁 및 정리를 할 수 있게될테니까요. 아기 엄마가 산후조리하는 동안은 집안 곳곳에 아빠의 손길이 더 많이 필요하니까요.  

10. 유축기 보험회사 통해서 받기

32주차 정기검진을 가면 병원에서 유축기 신청 관련하여 정보를 안내해줍니다. 보통 프린트물을 나누어주는데요, 안내 받은 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유축기를 신청할 수 있어요. 여러가지 옵션들이 나오고, 그중에 완전히 보험비로 커버되는 유축기는 어떤 모델들인지 그리고 완전히 커버가 안된다면 추가적으로 얼마를 더 내야하는 지등도 보여줄거에요. 유축기는 예정일 한달정도 전에 신청할 수 있고, 우편으로 배송 받게됩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유선 유축기는 Medela, Spectra가 있고, 무선 유축기는 Elvie, Momcozy등이 있습니다. 저는 Medela사의 Pump In Style 유선 유축기를 신청해서 썼어요. 받은 구성품 사진 찍은것도 아래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올립니다.

11. 젖병, 유축부품 세척 및 열탕 소독하기

베이비 리지스트리에서 샘플로 받은 젖병이나, 가족/지인들에게 선물 받았거나 직접 구입한 젖병들과 더불어 공갈꼭지, 유축기 부품등은 미리 아기 젖병 세제로 세척후 열탕 소독까지 해서 보관해두면 편해요. 모유 수유를 예정이다하더라도 긴급하게 젖병 수유를 해야할 경우도 있거든요. 아기 아빠 엄마 둘다 세척 및 열탕 소독 방법을 함께 숙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2. 무료 샘플 분유 신청하기

모유 수유를 먼저 시도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도 메이저급 분유회사인 Enfamil 과 Similac 회사에 무료 분유 샘플을 신청해서 미리 받아두세요. 모유수유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아기가 탈수상태가 되지 않도록 분유 수유를 해야할 때도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저는 두 회사 모두 신청했는데, 당시 Similac은 출품할 재고가 부족하여 당분간 샘플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할인 쿠폰만 보내주었었고, Enfamil에서는 가루 분유 샘플 두통과 할인쿠폰을 보내주었어요. 정품 사이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크기가 있는 샘플이었어요. 크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아보카도와 같이 찍은 사진 밑에 공유합니다. 출산후 아기에게 분유 수유를 하기로 결정하신분들은 분유를 미리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혼합수유(모유+분유)를 했는데, 분유의 경우 엔파밀 뉴로 프로 (아래 사진중 노란색)를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서 썼어요.  

2oz 사이즈의 액상분유를 미리 몇개 상비 식품처럼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액상분유는 굉장히 편리하긴하지만 가격이 가루 분유보다 비쌉니다). 특히 2-3시간마다 수유해야하는 신생아일 때 병원 한번 가면 왕복 오가는 시간에 병원에서 대기하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병원에서 수유를 해야 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가루 분유를 병원에서 타는 건 아직 초보 부모에게는 어려울 수 있으니 이럴 때 액상분유가 있으면 정말 편해요. 출산후 회복실에 있을때 간호사쌤께 액상분유 샘플을 몇개 챙겨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병원에는 출산후 바로 모유수유가 어려운 산모를 위해 액상분유가 늘 구비되어 있거든요. 단, 미국에서는 모유수유가 최우선시 되는 분위기라 모유수유를 하겠다고 의사를 전한 산모의 경우 액상분유 제공이 거절당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만약 거절당하면 교대후 들어오시는 간호사쌤께 부탁해보세요.

13. 출산 가방 싸기 (엄마 + 아빠)

출산시 병원에 가져 갈 엄마 아빠 가방을 여유있게 출산 한두달정도 전에는 싸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37주에 제 출산 가방을 쌌는데, 며칠뒤 아기가 태어났어요. 짝궁은 돌아오는 주말에 준비한다고 그랬는데, 양수가 터져서 부랴부랴 급하게 챙겨 가기 바빴습니다. 출산 가방에 어떤 것들을 챙겨가면 좋을지는 다른 글에서 한번 다뤄보도록 할게요. 

14. 아기 기저귀 가방 싸기

아기 기저귀 가방도 출산 가방과 함께 미리 싸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기 기저귀 가방은 출산차 병원방문시에는 가져가지 않아도 되요. 아기가 세상에 나오고 필요한 물품들(스와들, 기저귀, 물티슈 등)은 병원에서 다 제공해주고, 퇴원시 입을 아기 옷은 엄마 출산가방에 챙겨가면 되기때문에, 아기 기저귀 가방을 따로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이 가방을 미리 준비하는 이유는 퇴원후 바로 다음날로 잡아주는 소아과 방문을 위해서입니다. 퇴원후 집에 돌아온 첫날은 병원에서 잠도 잘 못 잔 엄마아빠가 정말 정신없이 보내는 날이기도해서 아기 기저귀 가방을 챙길 정신이 없을 수 있어요. 그래서 미리 챙겨두면 편합니다. 기저귀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아이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15. 밥 & 미역국 끓여 소분하여 냉동시키기  

해외에서 출산시, 친정 또는 시댁 가족분들이 옆에서 식사를 챙겨주거나 별도로 방문 산후조리 도우미가 있으면 이 부분은 스킵해도 됩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미리 밥과 미역국을 늦어도 예정일 한달정도 전에는 만들어서 소분 냉동해두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는 38주차에 하려고 했던 일인데, 아기가 37주에 나와서 퇴원후 집에 돌아와 미역국을 첫 2주정도는 먹지 못했거든요. 주변에 도움받을 상황이 아닐수록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16. Birth Plan 준비하기 

34주정도 되었을때 정기검진을 가면 병원에서 Birth Plan 종이를 나누어줍니다. 받은 종이를 작성해서 다음 방문때 제출을 하면 되는데요, Birth Plan을 통해 분만시 내가 선호하는 조건들을 병원측에 전달하는 일이에요. 어떤 분위기 속에서 분만을 할 건지 (방을 어둡게 한다거나, 음악을 틀어 놓는다거나), 진통제는 어떤 종류로 쓸 건지 아니면 아예 안 쓸건지, 탯줄은 누가 자르길 희망하는지 (보호자 또는 의료진), 남자 아이의 경우 포경수술을 할건지 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어요. 제가 다녔던 카이저 병원에서 제공하는 Birth Plan 링크를 남겨둘테니 참고해보세요. 병원마다 질문지가 다를거고, 제가 작성해서 제출했던 Birth Plan도 다른 질문지였었어요. 

17. 소아과 담당의 알아보기

아기 소아과 담당의도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알아보면 좋습니다. 주변에 물어서 소아과 전문의 추천을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추천 해줄만한 사람들이 없다면 내 보험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Find Doctor 페이지에 가서 소아과전문의 목록을 검색한 후에 의사 프로필 및 Rating 등을 확인하며 결정할 수 있어요. 만약 Rating이 없다면, Yelp에서 해당 의사 이름을 검색해보면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저는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담당의를 정하지 않았었는데, 분만한 병원(카이저)에서 아기가 태어남과 동시에 알아서 같은 병원 소아과 선생님중에 아기 퇴원후 다음날 진료 가능한 선생님 한 분과 연결해서 아기가 받아야하는 검진 일정들을 쭉 잡아주시더라고요. 처음 두세번 정도만 병원에서 연결해 준 선생님 통해 검진을 받았고, 그 후에는 저도 주변에서 추천해주신 소아과 선생님으로 바꿔서 검진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아기 검진은, 퇴원날 다음날, 2주, 1개월, 2개월, 4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15개월, 24개월, 30개월, 36개월때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처음 검진을 받으러 갔을때 다음 방문 예약까지 미리 해줍니다. 

18. 간식 카트 채워놓기

모유 수유 예정이신 예비맘들은 아기방에서 수유할때, 수유의자 옆에 둘 카트나 바구니에 간식을 미리 채워놓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모유 수유하면 갈증도 나고, 칼로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배도 금방 배고파져요. 카트에 생수, Protein Bar, 크랙커 같이 상온에 보관 가능한 식음료들을 채워 넣고 틈틈히 잘 챙겨드세요. 특히 신생아 땐 2-3시간씩 수유하면 아기방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아기방에 있게 되기 때문에, 배우자나 산후조리 도와주시는 분이 식사 및 간식을 챙겨주시더라도, 필요할때마다 엄마도 챙겨먹을 수 있게끔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제 카트에 넣었던 간식들을 예를 들어 공유해볼게요. 

19. 아기 일과 Tracking App 다운로드 받기

아기가 태어나면 계속 같은 루틴을 하루종일 반복하게 되요. 수유하기, 트림시키기, 재우기… 이걸 계속 하다보면 언제 마지막 수유를 했는지 기억을 하기 어렵습니다. 수면부족에다가, 엄마는 몸도 회복중이고, 초보 부모일수록 더욱더 어려운 시기이니까요. 아기 일지를 쓰라고 병원에서부터 출산후 알려주는데, 부모가 원하는대로 종이에 적어도 되고, 아니면 미리 아기 일과를 기록하는 앱을 다운받아서 부부가 함께 기록하는 방법도 있어요. 저는 임신중에 썼던 What to Expect앱(무료)을 출산후 아기 출산일을 업데이트하니, 아기 일과를 기록할 수 있게끔 앱 내용이 바껴서 계속 같은 앱을 쓰고 있습니다. 앱을 통해 모유수유는 어느쪽 가슴으로 언제 얼마동안 했는지, 분유는 언제 얼만큼 수유했는지, 언제 소변을 보고 대변을 봤는지, 변의 색은 무슨 색인지, 잠은 언제 들었고 깨어났는지 등을 기록할 수 있어요. 이렇게 쌓인 정보들은 소아과 방문 상담시에도 활용하여 잘 대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출산전 스크린샷 2장과 출산후 스크린 2장 아래에 공유합니다.

20. 신생아 다루는 법 교육 받기 (현장 + 온라인)

다니는 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주는데 관련한 정보는 3rd Trimester가 되갈때 즈음 정기검진시 병원에서 먼저 제공해줄거에요. 병원 상황에 따라 현장 교육을 해주는 곳도 있고,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 교육만 진행하는 곳도 있을 수 있어요. 2023년에 제가 다녔던 병원(카이저)은 온라인 라이브 수업만 제공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온라인 수업이라도 신청해서 들었어요. 아래 목록에 있는 총 세개의 Zoom 수업을 들었고요, 참가인원은 10명 정도 되었고, Certified Health Executive의 직책의 담당자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으로 교육을 해주었고, 중간중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솔직한 제 평은, Childbirth Preparation을 제외한 두 수업은 한국에 계신 전문가들이 올리는 유투브 영상들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현장 교육이었다면 다른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Childbirth Preparation은 확실히 미국에서 분만시 알아야할 내용들 위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어요. 

인터넷에 Free Newborn Classes near me라고 검색하면 무료로 진행하는 수업들도 분명 있을텐데 저는 출산하기 일주일 전까지 회사를 다니고 있던 터라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 제공해주는 온라인 수업을 챙겨 듣기도 벅차서 현장교육 수업들까지 찾아볼 생각을 못했어요. 아무튼 다니는 병원에서 신생아 다루는 법, 분만 준비, 모유 수유등 출산 및 육아 관련하여 무료로 제공해주는 수업들이 있다면 들어보세요. 분명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을거에요.

21. 출산/육아 관련 책 서적 읽기

임신중에 임신관련 책을 읽듯이, 출산 및 육아 서적도 몇권 읽어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한국책이든 미국책이든 엄마 아빠가 읽고 싶은 책으로 골라서 읽어보세요. 난생 처음 겪는 임신, 출산, 그리고 육아는 책으로 다 배울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아예 안읽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기초지식을 가지고 실전에 임하면 좀 덜 두려울 수 있어요. 아기가 태어나면 산후조리에 아기 돌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 가기도 하고, 수면부족인 엄마가 책 읽을 시간은 더더욱 모자라기 때문에 책은 아기가 태어나기전에 한두권정도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육아서적은 신생아 케어 부분만 읽어놓아도 좋아요. E-book이 아닌 종이 책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제 글 <미국에서 한국책 배송비 무료로 구입하기>을 참고해보세요.

22. 교육 동영상 보기

요즘 유투브엔 참고하기에 좋은 동영상들이 많이 올라와있어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참고했던 영상들 몇가지 공유해볼게요. 아기 다루는건 아기가 태어나고 실전에 투입되면 당황해서 알았던 것도 잊을 수 있는데 그래도 미리 예습차원에서 부부가 함께 시청하면 좋은 내용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젖몸살 관련한 영상들 덕분에 저는 젖몸살도 크게 오지 않고 잘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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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na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블로그 운영자이자 콘텐츠 제작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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